정부, 폭우 피해 북한에 “지원용의 있다...北 호응 기대”

입력 2024-08-01 17:25수정 2024-08-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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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1일 수해를 입기 전인 올해 5월 8일 북한 압록강 위화도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1일 북한의 대규모 수해에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북측에 협의를 제의했다.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최근 신의주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에도 대북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정세와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정부도 대북정책 기조와 무관하게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강 하류에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자강도, 양강도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피해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9일부터 3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신의주 현지에서 직접 지도하고, 책임자 엄벌 차원에서 리태섭 사회안전상과 강봉훈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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