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번스타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 슈로더 · 블랙록운용 등 잇따라 출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이일드채권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재간접 역외펀드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외국계 운용사들이 관련 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이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출시했으며 이달 초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슈로더투신운용, 블랙록자산운용의 하이일드채권형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펀드는 모두 해외에서 이미 운용되고 있는 펀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로, 재간접 역외펀드의 범위가 기존‘외환자산으로만 운용되는 역외펀드’에서‘외화자산으로 90% 이상 운용하는 펀드’로 완화되며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일드채권은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며 위험도 높은 편으로, 현재 하이일드 채권가격은 과거대비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발 빠르게 투자자들에게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소개한 곳은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으로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전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재간접펀드는 글로벌 고수익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집합투자기구로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글로벌 고수익채권 포트폴리오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함으로써 전반적인 총 수익뿐만 아니라 높은 이자소득을 추구한다.
뒤이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오는 6일부터 '프랭클린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외국집합투자증권인 ‘FTIF Franklin High Yield Fund’에 투자해 장기적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또한 외화투자금액에 대해 100%를 목표로 환헤지 전략을 실시하여, 국내 투자자들이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프랭클린템플턴측은 "하이일드 채권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2008년 12월 20%대까지 확대됐으나, 각 정부의 금융정책 시행으로 전체적인 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며 현재 약 10%까지 축소됐다"며 "큰 폭으로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대비 장기적인 평균 스프레드가 5.5%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스프레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슈로더투신운용은 오는 6일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의 출시를 예상하고 있으며 블랙록자산운용도 8일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하이일드채권펀드가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고위험이 동반된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신용경색이 나타나거나, 금리가 갑자기 급등을 하게 된다면 투자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