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재발 막는다…배터리 제조업체 등 150곳 기획점검

입력 2024-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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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폭발 예방실태,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여부 등 확인

(이투데이 DB)

정부가 아리셀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획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전지(배터리) 제조·취급 사업장 150곳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기획점검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화재·폭발 등 위험요인을 점검·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노동관계법령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사업장에 행정·사법처분을 내리는 감독과 성격이 다르다. 고용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지 사업장에 화재·폭발 위험요인을 자체 점검하도록 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일부 사업장을 특정해 긴급 현장지도를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사업장 규모와 사업내용 등을 고려해 점검·지원이 필요한 전지 사업장에 대해 개선·지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고용부는 △비상구 설치·유지, 적합한 소화설비 설치 등 화재·폭발 예방실태 △외국인 포함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여부 △위험물질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제출·게시·교육 등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화재·폭발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면 조속히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소화 및 경보·대피설비 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원하고,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환경부·소방청과 ‘합동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인 아리셀에서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재사고로 근로자 23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다수는 외국인 근로자다. 고용부는 공장 관계자 3명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아리셀 화재사고는 역대 화학공장 사업장 화재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업종을 불문하고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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