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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내부 회의를 열어 29일부터 다른 은행으로부터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대해 당분간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대출이 제한된다.
아울러 같은 날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0.2%포인트(p) 인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713조422억 원으로,6월 말(708조5723억 원) 보다 4조4699억 원 늘어났다.
이에 은행들은 주담대 대출 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관리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이달 3일과 18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올렸으며, 신한은행도 이달 들어서만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24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고, 하나은행도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