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이키 정식판매처 아닙니다만”...중국 쉬인, 대책 없는 ‘짝퉁 패기’

입력 2024-07-24 17:30수정 2024-07-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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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원대 나이키 축구화 모방품 버젓이 판매...쉬인 측 “다양한 제품 판매 중”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나이키 축구화(왼쪽)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가품 의혹 나이키 축구화 (각 사 페이지 캡처)

C커머스 업체들의 잇단 가품·저품질 논란에도 중국 패션 이커머스 ‘쉬인’에서 유명 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베낀 물건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쉬인 판매 제품 중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쉬인은 현재 나이키, 아디다스를 연상시키는 로고와 디자인을 적용한 축구화, 레슬링화 등을 판매 중이다. 판매가는 1만 원대부터 3만 원 수준이다.

쉬인에 현재 판매 중인 한 축구화는 나이키 대표 축구화 라인 머큐리얼 시리즈의 ‘슈퍼플라이 9 엘리트 하이 AG’의 색상과 디자인과 매우 유사하다. 판매가는 3만300원인데, 국내 다른 이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정품은 36만9000원이다. 쉬인의 가품 의혹 제품 가격이 정품의 약 1/12 수준인 셈이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쉬인은 나이키코리아의 공식 파트너십 플랫폼이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은 가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왼쪽), 나이키(오른쪽) 가품 의혹 축구화 (쉬인 페이지 캡처)

쉬인이 판매하는 제품 중 가품, 유해물질 논란이 계속되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서 쉬인은 이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서도 가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팝업에 진열된 상품 중 ‘폴로 랄프로렌’, ‘프레드페리’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로고를 모방한 ‘짝퉁’ 의류들이 다수 발견됐다. 문제가 확산하자, 쉬인은 관련 제품들을 진열대에서 급히 뺐다.

그럼에도 쉬인은 현재 가품 이슈 대응에도 미온적이다. 자사 플랫폼에서 가품 의혹 제품이 발견되더라도 지식재산권(IP) 보유자가 직접 불만을 제기할 경우에만 해당 제품을 제거할 뿐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 서울시 조사 결과, 쉬인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보다 약 680배 높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어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도 나왔다. 여성용 팬티 1건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은 화학 염료의 일종인 ‘아릴아민’으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본지가 가품 판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자, 쉬인 관계자는 “본사는 다양한 패션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다”며 “전세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국내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중국 이커머스가 짝퉁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뒤늦게 상륙한 쉬인이 다시 한번 국내 패션 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며 “가품 대책도 없이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짝퉁 패기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쉬인은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패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2년 12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올해 4월 말부터 한국 공식홈페이지를 개설,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직구 상품인 어린이용 장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680배 초과 검출됐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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