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4330마리 조리 끝에...‘교촌옥수수’, 허니·레드 이을 흥행작

입력 2024-07-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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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문현호 기자 m2h@)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교촌)이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해 옥수수를 활용한 신메뉴를 내놨다. 2022년 7월 ‘교촌블랙시크릿’을 출시한 지 약 2년만이다. 현재 매출 90%에 달하는 시그니처 메뉴(오리지날·허니·레드) 3개를 잇는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18일 교촌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공개했다.

교촌이 2년 만에 출시한 교촌옥수수는 오산에서 판교로 본사를 옮긴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이날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교촌치킨 전체 매출에서 기존 3개 주요 치킨 제품의 비중이 90%를 넘는다”면서 “다만 이에 필적하는 신제품이 없어 ‘10대, 20대 고객들에게도 교촌이 과연 강력한 브랜드 포지션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것이 교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신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교촌은 신메뉴를 앞세워 기존 마니아층 뿐만 아니라 ‘Z세대’ 고객을 공략해 모든 세대가 즐겨찾는 국민 치킨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메뉴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한 치킨이다.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촌옥수수 3종(왼쪽부터 오리지날, 통안심, 순살)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신메뉴는 출시까지 총 4330마리의 닭을 사용, 약 2억 원을 들여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김도우 셰프가 선보인 ‘찰콘 치킨’ 레시피에서 착안해 메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6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7번의 도전만에 교촌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 승인을 얻어냈다.

교촌 관계자는 “1년간 4330마리의 닭을 사용해 많은 테스트 끝에 완성했다”면서 “이태원 교촌필방 매장은 물론 고객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수집하고 1년간 총 7회에 걸친 소비자 조사 과정을 거치며 대중들의 반응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는 △한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 등 3가지 메뉴로 선보인다. 이 중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교촌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제품과 떡볶이를 함께 구성한 세트메뉴로 준비했다. 교촌옥수수와 함께 기존 인기 사이드메뉴인 ‘국물맵떡’을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으며, 교촌의 새로운 인기 사이드 메뉴 ‘블랙시크릿팝콘’을 함께 제공한다.

윤 부문장은 “교촌의 치킨 메뉴와 떡볶이를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았다”면서 “매콤한 떡볶이와 고소하고 달콤한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세트 메뉴를 내놓게 됐다”고 했다.

교촌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직접 제조하고 있는 수제맥주 라인업도 강화했다. 라거, 에일 등으로 구성된 트레디셔널 라인 4종과 화이트와인 스타일 맥주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라인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교촌은 또 다른 신메뉴인 ‘다담덮밥’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제 소스에 24시간 숙성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낸 덮밥 메뉴로 간장맛과 매운맛 등 2종으로 구성했다.

윤 부문장은 “(신메뉴를 통해)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교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네 번째 시그니처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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