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무기력 증시..닫혀버린 지갑

입력 2009-06-30 08: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9일 코스피시장이 모멘텀 부재와 일본 증시의 부진 영향으로 다시금 1400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장 초반 한때 141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단칸지수 발표를 앞둔 일본증시가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장중 1% 이상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380선으로 내려앉은뒤 좁은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6.08p(0.44%) 내린 1388.45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0억원 순매수로 3거래일 연속 '사자'로 대응했으나 매수강도는 현저히 약화됐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원,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856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550억원)를 중심으로 8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가 하락하자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오른 1285.8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증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지수가 0.95%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39%), 가권지수(-1.12%), 싱가포르지수(-0.03%) 등이 조정을 받았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1%)는 경기회복 기대로 나홀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나흘째 상승, 대운하 건설구상 포기 대운하株↓

삼성전자(0.34%)의 순항이 지속됐다.

장중 2% 이상 오르며 6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으나 60만원대에 한발짝 더 다가서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0.54%), 의료정밀(0.50%), 전기가스(0.44%), 철강금속(0.40%), 전기전자(0.14%), 음식료(0.09%) 업종이 오름세를 탔고, 기계(-4.63%)와 증권(-2.05%), 건설(-1.90%) 등의 낙폭이 컸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임기 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운하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락했다.

울트라건설과 삼목정공, 삼호개발, 특수건설, 동신건설, 이화공영 등이 나란히 하한가에 진입했고, 젠트로(-14.23%), NI스틸(-13.23%), 진흥기업(-7.25%), 자연과환경(-9.76%) 등의 4대강 살리기 관련주들도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대운하 건설 구상 포기로 경기부양 기대감이 희석된 건설주들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2.01%)과 삼성물산(-1.39%), 대림산업(-2.56%), GS건설(-2.38%) 등의 대형사들이 하락했고, 시행사의 PF지급보증 인수부담을 떠안게된 현대산업(-7.80%)은 이틀째 급락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재매각 발표로 그룹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매각이 결정된 대우건설이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7.0% 오름세로 마감된 반면, 매각 손실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금호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해 금호석유(-2.07%)와 금호종금(-2.37%), 아시아나항공(-0.14%) 등의 계열사들이 동반 하락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1.31%)와 신한지주(1.11%), LG디스플레이(0.78%), KT&G(1.13%)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과 LG전자, SK텔레콤은 보합을 지켰다.

반면 현대차(-0.40%), KB금융(-1.17%), 현대중공업(-1.05%), 현대모비스(-0.44%), LG(-0.16%), 신세계(-0.4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169억원)과 기관(-333억원)의 이틀째 매도 공세에 코스닥시장은 490선으로 후퇴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키움증권(1.42%)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평산(-10.27%)과 태광(-8.46%), 태웅(-6.19%), 성광벤드(-6.40%), 셀트리온(-5.26%), 메가스터디(-3.04%), CJ오쇼핑(-3.06%)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공모 선정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무기력 증시..닫혀버린 지갑

FOMC 경과 이후 글로벌 증시가 이렇다할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2분기 기업 성적표를 통해 현장의 경기회복 체감도를 확인해보고 싶지만 본격적인 어닝시즌 개막까지는 일주일 이상의 공백이 있다보니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박스권 중심축으로 변모해버린 1400선 회복시도가 거듭되고 있지만 모멘텀 부재와 시장의 짙은 관망심리로 인해 중심축을 넘어서기에 역부족이다.

짙은 관망세로 닫혀버린 지갑을 대변하듯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3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상향조정돼 왔기 때문에 정작 2분기 어닝시즌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기업실사지수(BSI)가 세달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변수들을 살펴본 결과 그 판단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장은 수많은 호재들과 악재들의 힘겨루기 결과 여전히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음을 박스권 연장을 통해 암시하고 있다.

1400선을 돌파했다고 해서, 또는 하회했다고 해서 시황관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경기회복 속도가 흡족하지 않고 모멘텀이 부족해 더 오르기 어렵고, 유동성은 제법 풍부해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뉴욕증시 역시 옆으로 기고 있지만 두려움지수(VIX)가 약세기조를 연장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최근의 박스권 틀을 벗어나는 큰 조정이 당장 생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상향조정돼 왔기 때문에 정작 2분기 어닝시즌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기업실사지수(BSI)가 세달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변수들을 살펴본 결과 그 판단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장은 수많은 호재들과 악재들의 힘겨루기 결과 여전히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음을 박스권 연장을 통해 암시하고 있다.

1400선을 돌파했다고 해서, 또는 하회했다고 해서 시황관을 달리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경기회복 속도가 흡족하지 않고 모멘텀이 부족해 더 오르기 어렵고, 유동성은 제법 풍부해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뉴욕증시 역시 옆으로 기고 있지만 두려움지수(VIX)가 약세기조를 연장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최근의 박스권 틀을 벗어나는 큰 조정이 당장 생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세계은행과 OECD의 경제 전망이 서로 엇갈리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가운데, 美 고용지표와 ISM제조업지수 등 월말, 월초에는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관망심리가 쉽게 걷히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날 기관들의 매도 플레이를 보면 윈도드레싱이 의심스럽지만 위로든 아래로든 시장메이저들도 공격적인 시장대응에 나서기는 매한가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지표 또는 어닝시즌을 통해 결정적인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는 박스권 횡보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 유효하며, 당분간 차별적 강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株들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대우건설 이수앱지스 LG디스플레이 현대EP 테라리소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