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략 통했다"…티빙, 넷플릭스 바짝 추격

입력 2024-07-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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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으며 시장 1위 OTT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중계권 확보에 이어 KBL리그(한국프로농구) 중계권, 윔블던·호주오픈·롤랑가로스 등 테니스 대회 중계에 뛰어들며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6월 티빙 앱 월간 사용자 수(MAU)가 652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주요 OTT 앱 사용자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4.6%(1,042만 명)로 가장 높았으며, 쿠팡플레이가 24.3%(733만 명), 티빙이 21.6%(652만 명)로 뒤를 이었다. 웨이브는 9.4%(284만 명), 디즈니+는 8.1%(244만 명), 왓챠는 2.0%(59만 명)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티빙은 7개월 연속 MAU가 상승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앱과 역대 최소 격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 티빙의 격차는 390만 명으로 지난해 12월(783만 명)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시간 점유율에서는 넷플릭스가 4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티빙이 28.0%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쿠팡플레이 12.7%, 웨이브 11.0%, 디즈니+ 3.8%, 왓챠 0.7% 순이었다.

티빙은 야구와 축구, 테니스 주요 대회 생중계로 스포츠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5일과 6일에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경기를 무료 생중계한다. 한일 레전드 선수들의 맞대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도 22일 오후 6시 30분에 티빙에서 온라인 독점으로 무료 생중계한다.

이와 함께 티빙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도 티빙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윔블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4대 대회 중 유일하게 천연잔디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모든 참가자가 흰색 유니폼과 신발을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빙은 호주오픈, 롤랑가로스에 이어 1일부터 14일까지 ’2024 윔블던 챔피언십’을 중계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2연패 도전과 더불어 테니스 제왕 노박 조코비치의 왕좌 탈환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KBO 리그 생중계로 스포츠 팬덤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종목의 대회와 이벤트를 생중계해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티빙은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를 연계해 즐거움을 배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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