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체험산업 창조자’로…최종환 대표 “2026년 1.3조 매출 달성”[종합]

입력 2024-07-02 19:00수정 2024-07-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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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큰손' 중국 VIP고객 유치 기대...서울 '하이엔드 호텔' 건립 계획도
작년 영업익 1881억 원 '턴어라운드'…엔데믹 손실 회복 이어 '밸류업' 시동
수도권ㆍ중국시장 회복 기대감 확산…3년간 연 매출 8% 성장 목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열린 ‘파라다이스 미디어∙IR 데이’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인 '비욘드 넘버원,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그룹)

“올해 연 매출액은 1조1000억 원대 달성이 기대됩니다.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3년간 연 평균 성장률(CAGR)은 8%, 2026년 매출 1조3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IR데이 연단에 오른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3년간 누적 영업 손실액이 1368억 원대였으나 지난해 모두 회복했다”면서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7%, 4% 개선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런 추세라면 파라다이스의 2025년 연 매출 규모는 1조2400억 원, 2026년에는 1조3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빠른 실적 개선 배경으로 엔데믹에 따른 선제 대응을 꼽았다. 최 대표는 "(엔데믹 이후) 일본 시장부터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 2022년 말 일본 현지에서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그는 향후 주목할 시장으로 중국을 꼽았다. '카지노 큰손' 중국 VIP고객 회복세가 아직은 국내 업계에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최 대표는 "3주 전 마카오를 다녀왔는데 중국 정부가 (카지노)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보면 분위기가 아직 살아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를 기업가치 향상(밸류업)을 위한 '브랜드 경영 원년'으로 삼았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취향과 경험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업을 넘어선 체험산업 크리에이터(창조자)로 브랜드를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최 대표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외국인 VVIP를 겨냥한 서울 도심 내 하이엔드 호텔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이 호텔은 1만3950㎡(약 4220평) 부지에 지하 5층부터 지상 18층까지 객실 약 200개 규모, 2028년 개장이 목표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급 럭셔리 호텔을 건립해 하이엔드 호텔의 새 지평을 열겠다”며 “대한민국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사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카지노도 ‘초격차’를 위해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4개 계열사 간 교류와 멤버십 강화로 시너지늘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부산과 제주 카지노 시설 등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하반기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라운지를 오픈해 카지노 VIP 접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하이롤러(고액 게임만 하는 도박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영업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업계 최초 RFID(무선식별기술)를 활용한 카지노 게임과 AI(인공지능) 기반의 통역 서비스 제공, 스마트 테이블과 스마트 안면 인식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적용해 스마트 카지노 전환을 주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50여 년간 파라다이스는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해피 메모리즈(Happy memories)'라는 그룹 기치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딩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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