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토론 후폭풍에 美 국민 70% “재선 도전 안 돼 ”…민주당 위원들은 잇단 지지 표명

입력 2024-07-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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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론 확산 속 가족과 캠프데이비드서 휴식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년 1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 참패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노려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유력 위원들은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후방 지원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BS TV와 유고브가 토론회 이후인 28일~2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4.2%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노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72%가 ‘노려서는 안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같은 기관 조사 때보다 반대 의견이 9%포인트(p)나 늘었다.

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출마 반대 의사가 46%로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원들을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하냐’는 질문에는 45%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유력 위원들은 이날 다수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지지 의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하원 원내부대표인 짐 클라이번은 CNN방송에 나와 그의 토론회 성적이 ‘나빴다’며,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퍼졌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실적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조를 무기로 재선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쁜 밤이었다”며 “거기서부터 앞으로 나아가자. 모든 것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도 CNN에 나와 “좋지 않은 토론이었고, 준비에 과부하가 걸렸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재출마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교외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향후 선거 운동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토론회 이전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내린 것으로 알려져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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