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공장 화재' 신고는 1분 만이었는데…사상자는 '30명'

입력 2024-06-24 21:30수정 2024-06-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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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은 연기가 치솟는 공장 건물.

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리튬 1차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는 발생 약 1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사상자 30명이 발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6시 30분 기준 사상자 수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 10시30분쯤 발생했고, 발생 신고는 오전 10시 31분쯤 이뤄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실종자를 포함해 23명 중 21명이 외국인”이라며 “이 분들이 정규직이 아니라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 받아 쓰는 일용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공장 구조에 익숙지 않은 게 큰 요인”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리튬 배터리 부분에서 작은 흰 연기가 튀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갑작스레 발생한 연기는 작업자들이 당황한 사이 급격하게 화재로 번졌고, 작업자들은 소화기로 화재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잡히지 않았다.

소방청은 이번 화재를 맞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 동원)를 발령하고 대응했다. 그 결과 현재 불을 모두 진화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 절차상 '화재대응 공통 표준작전절차'와 '금속화재 대응절차'에 따라 이번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에 대응해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본)를 꾸렸다. 환경부는 화학사고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염소와 황산화물 등 유해화학물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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