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택 임대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中 전문직 비자 도입에 본토 유입↑

입력 2024-06-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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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5월 주택 임대료 석 달 연속 상승
지난달 서주룽 주택 임대료 12% 급등

▲홍콩 평방 피트당 월 임대료 추이. 출처 블룸버그
홍콩의 주택 임대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홍콩 당국의 비자 프로그램 도입으로 홍콩으로 이주하는 중국 본토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미들랜드부동산은 홍콩의 지난달 주택 임대료가 석 달 연속 상승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무실과 주택 판매 등 대부분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지만 임대 분야만큼은 호조세를 띠고 있다.

온라인 임대 플랫폼 스페셔스H.K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중국 본토의 임차인에게 있기 있는 지역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와 고속철도로 연결된 홍콩의 고급 주택가 서주룽의 5월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12% 급등했다. 이는 홍콩 평균 임대료 상승률(4.2%)과 비교했을 때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가 유출되자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의 전문직 종사자를 유치하기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약 11만 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에 들어왔다. 한 프로그램 참가자의 평균 소득은 5만 홍콩달러(약 890만 원)로 홍콩 전체 평균인 2만 홍콩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제임스 피셔 스페셔스.HK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항공, 접객업, 식음료, 소매업 등 회복 중인 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도시로 돌아오고 있다”며 “경기 회복으로 임대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 경쟁 허브인 싱가포르의 임대 시장은 침체했다. 올해 1분기 싱가포르의 주택 임대료는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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