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등 감염병 유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근 10년 사이에 백일해 환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제약품이 상승세다.
국제약품은 어린이 백일해에도 적응증을 인증 받은 100% 유효율을 보이는 세파계 항생제 제품을 생산중이다.
17일 오후 3시 3분 현재 국제약품은 전일대비 1050원(20.87%) 상승한 608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23주 기준(6월 2일~6월 8일) 국내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16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명) 대비 약 120배 증가했다. 10세~19세 사이의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약 78%로 가장 많다.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중국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9만1272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83배 늘어난 수치다. 미국도 환자가 꾸준히 늘어, 올해 들어 미국에서 신고된 백일해 환자는 48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6명보다 2.8배 증가했다.
유럽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고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으로도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국제약품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약품은 세프디토렌피복실 성분의 세파계 항생제인 ‘디토렌세립’을 생산 중이다.
디토렌세립은 3세대 경구용 세펨계 항생제로, 기존 세펨계 항생제보다 광범위한 항균 스펙트럼과 강력한 항균력을 발휘해 16개 질환 15균종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
균종별로 유효율을 살펴보면 포도상구균 90%, 폐렴구균 84.2%, 화농성 연쇄상구균 100%, 백일해 100% 등으로 총 제균율이 92%에 달했다.
국제약품에 따르면 어린이 백일해에도 적응증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을 지닌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백일해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감염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영유아와 같이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