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소속 병원 교수 1000명 중 400여명 휴진 동참"

입력 2024-06-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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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대의대 양윤선홀에서 서울대의대 비대위 기자회견에서 강희경(가운데)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상우 기자)

서울대학교 의대 소속 병원 교수 400여 명이 17일 전면 휴진에 동참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소속 4개 병원에 대한 휴진 참여 현황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각 병원 임상 과별 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이나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한 교수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원에서 대면 진료하는 교수는 약 1000명으로, 40%에 가까운 교수가 휴진하는 셈이다. 비대위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휴진 동참 교수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병원 노동자들은 휴진에 따른 진료 예약 변경 업무를 맡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이에 이들 병원 교수는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차원에서 환자들에게 휴진을 알리고 있다.

그간 휴진에 참여한 교수의 절반가량이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요청 건에 대해 이날까지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응급·중환자와 희귀·난치·중증 질환 진료는 유지한다. 해당 분야 교수들에게는 휴진 지지 성명을 받고 있다. 의료계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이 성명에 17시간여 만에 교수 300명이 동참했다고 비대위 측은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료사태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실질적 조치를 하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소속 병원인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 비대위는 논의가 끝난 뒤 전체 교수들에게 무기한 휴진 관련 사항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전체 교수 총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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