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하반기 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하반기 국내 경기는 상반기보다 다소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경기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소비와 설비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겠지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며 "또한 수출 경기는 선진국 경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 내수 경기가 양호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하반기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글로벌 견인축의 부재로 그 회복속도는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 철강 등 국내 주요 수출 산업들의 경기 부진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운 산업도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구원은 "수주 산업인 조선 산업은 기존 확보된 대규모 수주 물량의 영향으로 호조세가 예상되며 특히 건설 산업은 4대강 살리기, SOC 확충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공공·토목 부문 경기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IT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단가 개선과 세계 수요 상승이 맞물리면서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글로벌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자동차 산업은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도 다른 산업보다 산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