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 공동성명 채택…'K-실크로드' 지지, 에너지·인프라 협력 확대

입력 2024-06-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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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중 첫 방문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나라의 첫 대(對) 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하는 방안과 공동의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공동번영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 협력과 투자 등 경제 분야 내용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가스, 화학, 조선, 섬유, 운송, 정보통신, 환경 보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신도시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 설비 분야 등의 협력도 증진키로 했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협력 방안도 담았다.

국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에서의 투자 유치 및 신산업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운수권 증대 합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도 공감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서명을 환영하고, 양국 간 투자의 상호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지지도 담겼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TIPF,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 갈키니쉬 가스전(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 등 모두 8건의 문서 및 계약을 체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양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국제 문제는 오직 평화로운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여러 지역 현안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 관계 사안 등을 논의하는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25년 12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평화와 신뢰 국제 포럼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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