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분골쇄신(粉骨碎身)/메가시티

입력 2024-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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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헨리크 토마제프스키 명언

“나는 내 작품 모두에 만족하지 않는다. 새로운 영감을 추구하기 위해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거장의 작품을 감상한다. 이것은 창조를 향한 나의 부단한 노력이다.”

폴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그의 포스터는 전쟁으로 상처받은 폴란드 국민에게 위로가 될 만큼 밝고 화려한 색채에 간결한 형태들로 구성해 시적인 작품을 창조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14~2005.

☆ 고사성어 / 분골쇄신(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진다는 뜻. 당(唐)나라 장방이 쓴 전기소설로 시인 이익과 기생 곽소옥의 비극을 묘사한 ‘곽소옥전(霍小玉傳)’에 나온다. 스물에 진사시험에 붙은 이익이 명기(名妓) 곽소옥과 사랑에 빠져 곧 혼인하자며 평생을 약속한 말이다. “내 평생의 소원을 오늘에야 이루게 되었는데 몸이 부서져 뼈가 가루가 되더라도 그대를 버리지 않으리라 약속하오[平生志願 今日獲從 粉骨碎身 誓不相舍].” 하지만, 어머니가 정해 둔 노씨(盧氏)와 약혼한 그는 곽소옥이 단념하게 연락을 끊는다. 마을 사람들이 두 사람이 만나도록 일을 꾸며 이익이 곽소옥의 집에 왔지만, 그녀는 평생 자신이 겪은 불행과 이익의 배반을 울부짖다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 시사상식 / 메가시티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경제 규모를 갖춘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도시를 지칭한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파리와 주변 일드프랑스주를 통합, 수도권을 만드는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영국도 ‘대런던 플랜’을 수립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도시권 구축을 위한 대대적 투자와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 우리말 유래 / 가차(假借) 없다

‘사정을 봐 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대신 쓰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六書)의 한 가지 방법에서 왔다.

☆ 유머 / 오는 말이 고와야

음식점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갖다 줄 때 국물에 손가락이 닿자 손님이 “아줌마, 손가락이 국물에 들어가 있잖아!”라며 짜증 냈다. 아줌마란 소리에 속상한 아가씨가 “네. 의사 선생님이 손가락을 항상 따뜻하게 하라고 해서요”라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손님이 더욱 성난 목소리로 “그럼 손꾸락을 아예 똥구멍에 처넣고 있지 그래”라며 험담을 해댔다.

아가씨 대답.

“그러지 않아도 손님 오기 전까지 그러고 있었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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