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부터 ‘학생부 반영방법’까지...수시 모집요강 정보 선별 기준은

입력 2024-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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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선발 인원·방식·전형 일정 등 비교해봐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학생·학부모 대상 대입 설명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은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다만 1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생소한 입시 용어도 많아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모집요강의 정보 중 어떤 것들을 특히 눈여겨 봐야 하는지 알아본다.

전형 요약 및 주요사항ㆍ모집단위

대체로 대학들은 모집요강 앞 부분에 ‘전형 요약’, ‘주요사항’ 등을 배치해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안내한다. 가령 연세대 수시요강에 담긴 ‘전형 요약 및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요사항 내용을 보면 핵심적인 내용을 간략히 확인 가능하다.

대학에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됐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입 전략의 기본이다.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해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논술전형으로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한 올해는 의대 증원과 더불어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로 대부분 대학에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 변화가 크다. 무전공 외에도 고려대는 인공지능학과, 연세대는 지능형반도체전공을 신설하는 등 모집단위 개편이 있어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

전형일정 및 지원 자격

전형 일정 중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하는 것은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이다. 먼저 해당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계열적합전형), 성균관대(탐구형 일부), 한국외대(면접형) 등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수능 전에 실시하며,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등은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치른다.

목표 대학들의 일정을 비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러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숙명여대 등이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인 11월 16일에 실시한다.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 각 대학의 출제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자격을 확인해 본인이 해당 전형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수능최저학력기준ㆍ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대학의 전형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충족 여부를 예상해 보며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다만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서울) 등 일부 대학은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올해는 한양대(추천형), 서울시립대(서류형)에서도 수능최저를 도입했다.

학생부 반영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 반영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안내한다.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본인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에서 정성평가(20%) 대상을 기존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에서 올해는 ‘전체 과목’으로 확대했다. 한국외대는 공통/일반선택과목에 대해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값을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값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집요강은 매우 중요한 자료임은 틀림없지만 모든 내용을 다 볼 필요는 없다”면서 “첫 페이지 목차를 통해 모집요강 속 많은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면서 희망대학과 경쟁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전형일정 등을 비교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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