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걸쳐 만든 임시완 밀랍인형, 한국서 선공개 [가보니]

입력 2024-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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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눈동자 색까지 그대로 반영…이까지 본 떠

“사람 영혼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칸 영화제 입은 의상 그대로 착용
마담 투소 홍콩, 한류존에 영원히 전시

▲5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 켄벤션홀에서 배우 임시완(왼쪽)이 본인을 본떠 만든 밀랍인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배다른 형제를 만난 것 같았다”

배우 임시완은 자신을 본 떠 만든 밀랍인형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 진짜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눈을 못 보겠더라. 실제 사람 영혼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5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 켄벤션홀에서 만난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완벽했다. ‘배다른 형제를 만난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임시완의 피부 톤, 눈동자 까지 그대로 본을 떴다.

임시완 밀랍인형을 만든 곳은 마담 투소 홍콩(Madame Tussauds Hong Kong)이다. 마담 투소 홍콩은 홍콩 피크(Peak) 지역 소재 아시아 최초의 상설 마담 투소 박물관이다. 할리우드 배우부터 예술가, 스포츠 스타, K팝 스타 등 100개 이상의 밀랍인형을 전시 중이다.

마담 투소 홍콩은 임시완이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 출신이면서 연기자로 전향해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복잡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지도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 하반기 임시완 밀랍인형 제작에 착수, 완성까지 총 10개월이 걸렸다. 밀랍인형의 완성도를 위해 임시완의 이까지 본을 떴다. 이의 색깔, 눈동자의 색깔, 피부색까지 다양한 샘플을 활용, 대조하면서 진행했다.

임시완은 “제작 과정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굉장히 까다로웠다”며 “(손을 뻗고 있는) 포즈를 굉장히 오랫동안 하고 있어야했는데 그때 (밀랍인형 제작이)쉽지 않은 작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행히 제가 생각하기에 예쁘다고 생각하는 눈 색깔을 말씀드렸는데 반영을 해 줘서 만족도가 높은 (밀랍인형)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피크 지역에 위치한 마담 투소 홍콩 한류존에 전시되는 배우 임시완의 밀랍인형 (유승호 기자 peter@)

특히 밀랍인형은 임시완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 어느 쪽이 진짜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밀랍인형이 입은 옷은 임시완이 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할 때 입었던 의상이다. 임시완은 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일환으로 칸 영화제에서 실제로 입었던 의상을 기증했다.

임시완은 “평생 나의 한 모습을 박제한다면 우아하고 멋스러움이 있는 그런 형태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것이 제 인생에 있어서 큰 변곡점이자 의미가 있는 때였기 때문에 이 모습을 영원히 박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의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이달 홍콩 피크 지역에 위치한 마담 투소 홍콩 한류존에 전시될 예정이며 한류존에 합류하는 가장 최신의 한국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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