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공룡 쉬인, 런던증시 상장 임박했나...“곧 IPO 서류 제출”

입력 2024-06-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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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IPO 투자설명서 제출할 듯
런던서 상장하면 역대 2위 규모

▲컴퓨터 화면에 쉬인의 웹사이트 페이지와 스마트폰 화면에 테무 앱 페이지가 겹쳐 보인다. AP뉴시스
중국 온라인 패션 유통 플랫폼 쉬인(SHEIN)이 런던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이르면 이번 주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기업가치는 500억 파운드(약 88조 원) 이상이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660억 달러(약 91조 원) 정도였다. 런던증시 상장을 통해 회사는 10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당 서류를 제출했다고 해서 IPO 시점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뉴스는 “쉬인이 FCA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런던에 상장한다는 보장은 없으며 최종 결정은 펀드매니저와의 회의와 영국 증권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당초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쉬인이 강제 노동 의혹이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체 지역으로 런던과 홍콩, 싱가포르가 검토됐다.

이 과정에서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올해 초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이후 금융허브로서 매력을 잃은 영국이 지위를 되찾기 위해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뉴스는 쉬인이 영국에서 상장하게 되면 2011년 상장한 광산업체 글렌코어에 이어 런던증권거래소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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