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청와대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참석...공개활동 재개 후 첫 단독일정

입력 2024-05-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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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전시회 개회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영상 속에서만 봐 왔던 전쟁을 실제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가서 느꼈다"며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와 생명 존중·평화의 필요성을 우리도 같은 인류로서 꼭 공유하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자신에게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환경을 동물 애호가이자 문화 관련 일을 한 김 여사가 한국에 알려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어가는 아이들과 동물들을 지켜달라는 젤란스카 여사의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국민 개방 2년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 성과 안내 특별전과 함께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아동 그림전이 열린 데엔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 부인의 역할이 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젤렌스카 여사가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두 달 후인 지난해 7월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센터를 찾아 어린이 그림 전시를 관람했고, 이런 전시회를 한국에서도 추진하고 싶다고 젤란스카 여사에게 전달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시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5월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아동 그림전이 개최됐다.

김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 보내는 편지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의 평화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 제기 이후 약 5개월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정상 부부 오찬을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다. 19일에는 경기 양주 회암사지 사리 반환식에 참석했다. 이날 전시 참석은 16일 공개 활동 재개 이후 윤 대통령 없이 한 첫 단독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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