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르면 6월 추가 금리인상...“올해 3차례 인상도 가능”

입력 2024-05-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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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재정 철회 관측 이어져
시장 내 매파적 견해 압도적
“0.25% 한계 넘을 수 있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달 19일 도쿄 BOJ 본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일본은행이 과도하게 금리 조정을 할 수 있다”며 “빠르면 6월에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키네 토시타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6월에 이뤄진다면 괜찮다”며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소 매파적인 일본 금리 인상론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는 엔화 가격 상승을 위해 7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일본은행이 기회주의적 정책 접근법으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동안 긴축재정을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도쿄 히토쓰바시 대학의 경제학 교수 세키네는 “올해 금리를 세 번 더 인상해도 조건이 충분히 우호적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0.25%가 한계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환경이 되는 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 곳곳에서도 일본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입장이 나온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학자들의 일본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앙값이 0.25%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난 이후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은 연말까지 일본 기준금리가 0.75%까지 오를 것으로,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는 3.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일본은행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4월 정책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9명 위원 중 한 명은 현재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조기 금리 인상론에 불붙고 있다.

세키네 교수는 “미리 정해진 건 없다”며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기회주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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