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조 유언신탁 시장 공략...유산정리 新 시스템 구축

입력 2024-04-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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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유언대용신탁 사업 신 시스템 구축 착수
'초고령 사회' 상속다툼 없이 은행통해 승계...3조 유언신탁 시장
생전 위탁자 의지대로 자산관리, 별도 유언장 없이도 승계

신한은행이 유언대용신탁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금융당국이 고령 사회에 대비한 금융의 역할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데다 3조 원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 규모에 신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특히 고액 자산가 고객을 겨냥해 유언이나 상속, 증여 등 입맛에 맞춘 종합 솔루션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종합재산신탁 및 유언대용신탁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 업체 지원을 이날 마감했다. 지원 업체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이후 13개 월 간의 시스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탁 자산 관리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의 자산 관리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다양한 재산을 하나로 관리하는 종합재산신탁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유언대용신탁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지난달 말 유언대용신탁 누적잔액은 약 3조3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 말 2조 원대 였지만, 지난해 12월 말 3조200억 원으로 1년 새 1.5배 이상 불어났다.

신한은행은 ‘S 라이프케어(Life Care) 유언대용신탁’을 현재 운영 중으로 시스템 보완을 통해 유언대용신탁을 보다 활성화 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겠다는 각오다.

사업내용은 크게 유언대용신탁 신 시스템 구축과 유가증권, 부동산, 금전채권의 재산신탁 및 종합재산신탁 시스템 구축 두 가지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살아생전에는 본인의 의지대로 재산을 관리하다가 사후에는 미리 정해놓은 수익자에게 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시키는 금융 상품이다. 별도의 유언장, 공증 작성 등에 따른 법률적 비용 절감할 수 있다. 또 복잡한 상속절차 간소화 △상속인 간 유산 다툼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유언대용신탁 신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전 상담관리와 계약서 전산화 시스템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다수 상속인 관리 및 상속 지급 스케쥴 관리 시스템 구축 △계약서 관리 (수익자 정보등록, 상속 비율, 특약사항 등) 시스템 구축 △보고서 및 회계 결산 관리(재무제표 정보 전송, 실무대사 정보 관리, 재산별 수탁고 집계, 고객 자산현황표, 보수 취득 현황 등) 시스템 구축 등이다.

현재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선도 하고있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자체 브랜드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했다. 이후 리빙 트러스트센터를 독립 부서로 운영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했다. 최근에는 자산관리, 증여, 상속, 기부, 연금 등에 대한 컨설팅과 실행이 가능한 ‘하나 시니어 라운지’를 열고 ‘유산정리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KB위대한유산신탁’을 비롯해 ‘KB위대한기부신탁’ 등을 운용 중이다. KB위대한기부신탁은 신탁 계약으로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우리내리사랑 유언대용신탁’·‘우리내리사랑 부동산신탁’을, 농협은행은 ‘NH All100플랜 사랑남김 플러스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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