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ㆍ이스라엘, 유엔 안보리서 2차 격돌…“나치” vs. “집단학살”

입력 2024-04-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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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메네이, 나치와 다름없어”
이란 “보복, 자위권 행사한 것”
이란, 미국 등 서방도 비난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책임으로부터 보호”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란의 보복 공습 당시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격돌했다.

1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나는 이곳에서 임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모든 연설과 셀 수 없이 많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관한 경종을 울렸다”며 “전날 밤, 전 세계는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목표는 급진적인 시아파 혁명을 전 세계에 수출해 세계를 지배하는 것으로,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날 이슬람 정권은 제3제국과 다르지 않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는 나치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주유엔 이란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반면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전적으로 이란 고유의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권의 반복되는 군사 공격, 특히 1일 이란 공관에 대한 무력 공격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았다.

이라바니 대사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자위권을 부인하는 동시에 무방비 상태에 놓인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대량학살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국은 가자지구 학살에 대한 모든 책임으로부터 6개월 넘도록 이스라엘을 보호해 왔다”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현실을 외면하고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을 간과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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