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간질간질”…봄철 호흡기 질환 지키려면? [e건강~쏙]

입력 2024-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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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질병 유발 항원 차단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봄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로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일교차까지 커 몸이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져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 각각 약 93만여 명과 약 124만 명 수준에서 4월 약 143만 명을 넘기며 전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월 약 77만여 명에서 4월 약 89만여 명으로 14% 늘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미세먼지, 집 먼지 등의 항원 때문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코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나 눈이 가렵거나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지만, 천식이나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봄철 꽃가루에 황사, 미세먼지와 중금속들까지 결합하면 더욱 강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천식의 원인이 된다. 가족 중 천식을 앓고 있다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절기 콧물과 코막힘, 발작적인 기침,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 헷갈리기 쉽다. 방치할 경우 천식 발작이 생겨 말하기 힘들 정도의 기침과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써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집 안에서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고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물을 마시며 코점막의 건조함을 방지하고 체내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천식은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간혹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적으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호흡 발작이나 기도 염증이 자주 생길 수 있다.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봄철 자주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사 등은 입자가 작아 코점막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고령층, 영유아, 면역력 저하자, 만성 호흡기 환자들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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