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전용 EV에 현지 기업 배터리 탑재한다

입력 2024-04-08 14:00수정 2024-04-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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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엑사이드 에너지와 MOU 체결
인도 최초의 차량용 배터리 생산 추진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과정 협력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왼쪽부터 정덕교 현대차∙기아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CEO,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EV) 모델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가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기아는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영위해온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르면 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인도 전용 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 및 생산 △EV 및 하이브리드차(HEV)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이 담겼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최초로 양산 예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개발,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 시장 전용 EV에 탑재된다. 해당 모델은 현지 생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EV에서 HEV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에 따라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HEV 배터리까지 영역을 넓혀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현지화에 따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도 소비자들에게 자국 생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라는 점이 긍정적 구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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