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수익금 제주 친환경 단체 '디프다제주'에 기부
코오롱 솟솟리버스, 베러얼스, 큐클리프 등 제로웨이스트 브랜드 20여 개 참여
제주도에서 젊은 건축가들과 복합문화공간, 일러스트 작가가 ‘친환경’이란 주제로 의기투합했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워크스페이스와 복합공간 ‘그라운드폴’, 일러스트 작가 ‘싸비노’는 제주 애월읍에서 친환경 복합전시 ‘프로젝트 제로’를 4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로젝트 제로는 소비 중심적인 산업으로 인식되는 건축업계에서도 환경을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 하에 준비한 워크스페이스 그룹의 ESG 프로젝트다. 워크스페이스는 프롭테크와 디벨로퍼, 설계·시공 기능을 갖춘 젊은 건축가들이 모인 벤처기업으로, 복잡하게만 인식되던 부동산 시장을 데이터와 기술력으로 혁신하고자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관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들에 대한 특허출원을 하며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 주관으로 기술역량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프로젝트 제로의 취지에 처음 응답한 곳은 제주였다. 인근 창호 공장에서 나오는 폐자재들을 활용해 카페·전시 등 문화공간을 창출해 온 그라운드폴은 기존 실내 공간을 넘어 보유하고 있던 1000㎡ 규모의 야외 부지까지 전시공간으로 제공한다. 작가 싸비노는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주제로 한 달간 무료 전시회를 준비한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사회적 기업들도 참여를 결정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솟솟리버스를 비롯해 친환경 소재의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소개하는 배러얼스, 업사이클링 패션으로 주목받는 큐클리프와 제주 지역 17개 친환경 브랜드가 함께한다. 이들은 4월 1주차 주말을 이용해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로웨이스트 기반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는 최근 하트시그널4 출연으로 유명세를 떨친 방송인 김지영 씨도 함께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프로젝트 제로에서 나오는 수익금들은 제주 환경보호단체 '디프다제주'에 기부된다. 산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신조어 플로깅(Plogging)에 '줍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봉그다'를 더한 봉그깅(Bongging)을 전개하는 디프다제주는 5년간 누적 참여자 1500명과 함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왔다.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는 프로젝트 제로에 참여하는 단체들과 함께 봉그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준우 워크스페이스 그룹 대표는 “환경문제 해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활동해오던 여러 그룹들이 힘을 모아 작지만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환경보호 운동이 결코 무겁거나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와 단체들을 알리며, 더 많은 실천과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크스페이스 그룹은 전 구성원들이 각자의 방식 하에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1인 1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2024년부터 ‘작지만 위대한 실천’이라는 ESG 슬로건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