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뉴욕현지시간) 금융위기 이후 공기업 최초로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6.503%로 5년물 미 국채 금리에 3.625%, 리보금리에 3.09%를 각각 가산한 수준으로, 올해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이 발행한 5년 만기 공모 외화채권 중 최저수준이다.
이번 본드에는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지역 306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역대 한국계 발행물 중 단일채권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주문량(80억 달러)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한시적인 안정기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라며 "미 국채금리가 현재 역사적 최저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향후 추세적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상황을 적극 고려해 차입금리의 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대규모의 발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신규원전 건설 및 원전연료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