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비중 확대 필요" 한목소리...분산투자 바람직
전문가들은 원자재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원자재시장은 독립적인 투자수단이 아닌 분산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펀드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별펀드로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 A(주식)'가 연초이후 61.5% 상승했다. 이 펀드는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금 및 귀금속,에너지,기초금속 등 다양한 천연자원 섹터에 투자한다.
이외에도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B종류A(주식)'와 '신한BNPP포커스이머징원자재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 A 1)' 등이 연초이후 각각 51.9%, 40.6% 상승했다.
이처럼 원자재펀드가 급등하면서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원자재 가격의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배경에는 경제성장과 달러가치 하락이 근거로 제시됐다. 내년부터 세계 경제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하며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아울러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원자재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와 같은 급락세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구나 현재는 단지 우려수준에서 그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향후 과잉유동성과 함께 경기회복 등의 이유로 실제 현실이 될 경우 원자재가격은 장기적으로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청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의 주변 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투자측면에서는 잠재된 변동성 확대 요인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원자재펀드 투자시 유형별로 운용전략 및 성과차이를 고려해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원자재와 주식간의 낮은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되기까지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염두 해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원자재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과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 지속을 예상할 경우에는 주식투자 유형의 원자재펀드가 유효할 것"이라며 "반면 분산투자를 위해서는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고 원자재가격 지수를 추종할 수 있는 파생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기간을 길게 봤을 때 원자재펀드로의 투자는 유망하다"며 "현 시점에서 신규투자를 고려한다면 가격변동성이 낮은 금 관련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