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모르고 하는 투자·대출' 막으려면 "맞춤형 재무상담 필요"[2030 금융역량 UP ㊤]

입력 2024-03-06 05:00수정 2024-03-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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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재무상담ㆍ교육 제공하는 전문가들
"사회초년생 등 청년 대상 금융교육이 효율적
공공영역서 재무상담 통해 인생 설계 도움 줘야"

(이미지투데이)

청년들이 잘 몰라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금융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청년 대상 금융교육의 확대'를 꼽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서울 영테크 상담사로 활동 중인 이정민 상담사는 서울 영테크가 '청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재무상담ㆍ금융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상담사는 "재무상담은 습관 형성이 중요하기에 아직 습관이 굳어지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혁 한국 FPSB 사무국장도 무리한 투자, 과도한 부채 등 크고 작은 금융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회초년생 대상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사무국장은 2021년 10월부터 서울 영테크 상담사로, 또 올해부터는 경기도와 6대 광역시에서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어드바이저 서비스 담당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늦어도 기업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중에서도 '재무상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사무국장은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과 정책 중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일대일 재무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 지식, 정보를 혼자서 찾기란 쉽지 않다"며 "전문가와의 재무상담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당장 필요한 답을 구하고, 앞으로 스스로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힘도 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테크 사업을 설계한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 역시 "(영테크) 설계 과정에서 금융권, 학계와 회의를 15차례 정도 거치면서 '재무상담' 방식으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일부 신용불량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많은 청년이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인생을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김 단장은 "금융문맹률이 높으니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무책임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고 신용 불량에 빠질 가능성도 큰 것"이라며 "우선 서울시만이라도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일대일 재무상담의 방식으로 영테크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금융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고아라 금융어드바이저 상담사는 "보험사 등 민간 금융사에서 하는 재무상담은 수익성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기보다 특정 금융사의 상품이 제일 좋다는 식의 왜곡된 상담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품 판매 없이 금융상담을 해서 청년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 역시 "금융사에서 시행하는 교육은 그 회사가 취급하는 금융상품과 연결지을 수밖에 없기에 상품과 무관한 공적인 영역에서의 금융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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