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반도체시대…메가 클러스터 정책 모멘텀 주목”

입력 2024-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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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에 이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업종이 반도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정책 모멘텀으로 대두될 거란 예측이다.

23일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전략 리포트를 통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일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는 주초 저PBR 업종 위주로 상승 출발했으나 주중 미국 증시 조정 및 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고금리 부담이 부각되며 상승 폭이 제한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고민해야하는 부분은 언제까지 저PBR기업들이 상승할 수 있냐는 것”이라며 “현재 저PBR로 분류되는 보험, 자동차, 증권, 유틸리티 업종 등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벌써 17%~2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6일 공개되는 세부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모멘텀 약화를 고려해야할 때가 왔다”며 “총선이 50일도 안남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대두될 정책 모멘텀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대되는 다른 정책 모멘텀을 고려해봤을 때 반도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1월 △인프라 및 투자 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를 4대 중점과제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 10%, 공급망 자립률 50% 달성, 매출 1조 클럽 기업 10곳까지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추진 발표 당시 코스피가 주간으로 -2.07% 하락한 데 반해 반도체 업종은 2.76% 상승한 만큼 향후 AI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 업종 상승 견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도 호조세다. 이번주 발표한 2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07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할 시 일평균 수출액은 9.9%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수출액 감소에도 반도체, 가전제품의 수출 증가는 고무적이다. 조업일수 고려 시 반도체 일평균 수출은 65.8% 증가다”며 “반도체 및 전자기기의 전반적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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