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윤영찬 "하위 10% 통보…총선 목표가 이재명 사당화인가"

입력 2024-0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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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293> 윤영찬, "하위 10% 통보 받아…굴복하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2.20 saba@yna.co.kr/2024-02-20 16:26:15/<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 임하는 당의 목표가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하위 평가 10%에 속한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 10~20%에 해당하면 20% 감산이 각각 적용된다. 특히 윤 의원이 경선에 참여했을 때 적용될 감산 30%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이라는 평가다.

윤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21대 국회 경기 성남중원 초선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며 "본회의 출석, 상임위 활동은 물론 중앙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홍보활동과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도 진심과 최선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며 "작년 상반기에 진행된 중앙당 당무감사와 작년 말 의원평가에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앞서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 멤버였다. 당시 4명 전원 탈당이 예상됐지만 탈당 회견 직전 윤 의원이 잔류로 선회하면서 나머지 3명만 제3지대 신당으로 향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이·조 의원은 개혁신당에 합류한 상태다.

윤 의원은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 20%에 친문(친문재인)·비명계가 무더기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괴담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대참패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멈추지 않고 굴복하지 않겠다"며 "제 앞에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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