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 3개월 만에 30만 명대…고용률은 1월 기준 '역대 최고'

입력 2024-02-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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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경제활동 증가 영향으로 실업률도 동반 상승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확대됐다. 고용률은 61.0%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8만 명(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4만6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 폭은 11~12월 20만 명대로 축소됐다가 지난달 다시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1.0%로 전년 동월보다 0.7%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7%로 0.9%P 올랐다. 연령계층별로는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올랐다. 7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다만, 남성은 30대 고용률이 87.8%로 0.4%P 하락했다. 다른 연령대 고용률 상승 폭도 여성보다 낮았다.

정부는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주재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회의에서 “1월은 15세 이상 고용률, 15~64세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청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모두 상승하는 등 고용지표는 작년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 고금리로 인한 주요국 성장 둔화, 경기 회복과 노동시장 회복 간 시차를 고려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2만 명↑)과 건설업(7만3000명↑), 운수·창고업(6만6000명↑), 정보통신업(4만9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7만3000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2000명↑)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전월 1만7000명 증가에서 8000명 감소로 전환됐다. 부동산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와 판매종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가 줄었다. 이 중 판매종사자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불황 등 여파로 13만4000명 급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는 37만6000명,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4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32만 명, 13만7000명 늘었으나, 일용직은 8만2000명 줄며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 중에서도 53시간 이상 취업자가 25만 명 급증했다.

(자료=통계청)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4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3.7%로 0.1%P 올랐다. 연령계층별로는 15~19세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올랐다. 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881만5000명으로 42만8000명 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0.7%P 올랐다. 실업자는 경제활동인구 중 미취업자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경제활동인구가 먼저 늘고, 이는 시차를 두고 취업자 증가로 이어진다. 이때까진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는다. 교육수준별로 실업자 증가는 대졸 이상(4만9000명↑)에 집중됐다.

한편,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7000명 줄었다. 활동상태별로 연로를 제외한 모든 상태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 다만 구직단념자는 89만8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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