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최근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이 한국의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급등이 경기회복, 인플레이션 기대, 미 국채의 위상 약화라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반면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수급이 양호하고 국고채의 위상의 약화될 우려가 우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정범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한국의 국채금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은 편"이라며 "무엇보다 2.8%대에 이르는 미 국채금리와 4.6%가 넘는 한국의 국채 5년물의 금리 수준이 완연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도 미 국채는 GDP의 13%에 달하는 순발행이 예상되는 반면, 2009년 한국의 국채 순발행 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명목 GDP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한국은 국채 순발행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지난 5월까지 이미 국채 순발행 규모가 30조8900억원 규모에 이르렀다"며 "하반기 국채 순발행 압력은 상반기보다 훨씬 적어 미국과 달리 수급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발행 물량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한국의 국채 수급은 안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전망"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던 환율 역시 미국과는 달리 하반기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