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홍콩 노쇼’ 후폭풍…중국, 아르헨티나 친선경기 취소

입력 2024-02-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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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항저우서 예정된 나이지리아와 경기 취소
항저우 “다들 아는 이유로 경기 취소”
베이징서 코트디부아르 경기는 아직 유효
메시, 홍콩 투어 불참 뒤 일본 투어 뛰어 논란

▲리오넬 메시가 6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후폭풍이 거세다. 홍콩 경기는 불참하고 직후 일본 경기는 뛴 메시에 분노한 중국이 다음 달 항저우에서 예정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취소했다.

10일 ESPN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항저우 체육국은 성명을 내고 “모두가 아는 이유로 인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사실을 당국으로부터 접하게 됐다”며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로 경기가 취소됐다”며 “나이지리아와 경기하기 위해 다른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와, 베이징에서 코트디부아르와 경기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만 두 경기를 치르는 일종의 투어였다.

그러나 최근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홍콩을 방문했던 메시가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메시를 보러 비싼 값을 내고 경기장을 찾은 홍콩과 중국 관중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메시가 곧장 일본 투어로 넘어가 경기를 뛰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후 상황이 악화하자 메시는 직접 사과 메시지를 공개했지만,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 당국까지 나서면서 갈등은 격해지는 분위기다. 다만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르헨티나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는 아직 유효하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징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시의 홍콩 투어를 담당했던 주최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 당국과 협의 중이며, 환불 조치에 관한 세부 사항은 내달 중순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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