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763.13으로 전일보다 0.15%(12.89p)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03%(0.60p) 떨어진 1849.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5%(2.37p) 내린 940.09,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0.74로 1.90%(5.25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감소폭이 시장의 전망치보다 낮고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지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세가 지속한데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수도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美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4만5000명 줄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50만명보다 크게 적었고,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새로운 실업자들의 유입이 계속되면서 전월의 8.9%에서 9.4%로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9.2%를 상회했으며 오름세가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규 실업자의 발생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실업사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며 초반 증시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전한 실업사태로 볼 때 경기회복 기대가 섣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고용지표 해석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어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올해 처음으로 장중 70달러선을 넘기도 했으나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쳤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7센트 내린 배럴당 68.4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