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자동차운반선 4척, 해양진흥공사가 소유하고 현대글로비스에 임대

입력 2024-0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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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물류 애로 해소 기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7년 9월 인도한 자동차운반선(PCTC)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현대)
전 세계 자동차운반선 부족 문제로 인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수출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이 발주하고 민간 선사에 임대하는 공공선주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공공선주사업으로 신조 발주하는 1만800CEU(Car Equivalent Unit, 소형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을 임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현대글로비스 간에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6일 오후 4시 평택항에서 있을 예정이며 체결식에는 강도형 장관도 참석한다.

공공선주사업이란 공공기관(한국해양진흥공사)이 선박을 확보·소유하고 선사에 합리적 가격에 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해운산업의 수요는 경기에 민감하지만 공급은 선박건조 기간, 정시성 등으로 조절이 어려워 신속한 수급 대응에 한계가 있다. 이에 해양진흥공사는 2021년부터 선주사 도입을 통해 선박 해외 유출방지 및 선복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임대해 운영비용 등을 절감, 국적선사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선 12척, 케미컬 탱커선 5척 등 총 17척을 확보했으며 건조 중인 2척을 제외한 15척 선사에 임대 운영 중이다. 2026년까지 최대 50척까지 확대하고 선주사업 전문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 자동차운반선 부족 문제로 인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수출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을 통해 선사는 초기 선박 건조비용 부담 없이 신조 자동차운반선(2027년 인도 예정) 4척을 확보하고 선박의 선적공간 일부를 국내 자동차 업계에 우선 배정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수출 애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건조하는 자동차운반선은 소형차 기준 1만 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초대형 자동차운반선으로 선사의 운영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

자동차운반선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LNG 이중 연료 추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강도형 장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홍해 사태 및 선박 부족 등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 물류 정체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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