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가입’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수익성 개선‧신약개발로 날개 단다

입력 2024-0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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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1834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아베오 인수 효과‧당뇨병 치료제 등 매출 신장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령 예정

LG화학 생명과학본부가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처음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4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과학본부 매출액은 1조1830억 원, 영업이익은 2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0.81% 감소했다. 회사 측은 주요 임상과제 진척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생명과학본부는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와 주력 제품인 제미글로(당뇨치료제), 유트로핀(성장호르몬), 유셉트(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등이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지난달 31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윤수희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경영전략그룹장 전무는 “향후 당뇨 치료제, 성장호르몬, 신장암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 선도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출시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1조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아베오 인수효과‧당뇨병 치료제 등 주력 제품 매출↑

지난해 실적은 아베오가 견인했다. LG화학은 미국 항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약 7000억 원에 인수했다. 아베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당뇨, 대사질환, 항암제, 세포치료제, 백신 등이다. 지난해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면서 아베오는 2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제미글로를 비롯해 유트로핀, 유셉트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도 한몫했다. 제미글로 패밀리의 국내 매출은 1420억 원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 전무는 “LG생명과학본부 매출은 주력 제품들의 성장과 아베오 인수 효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해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LG화학)

“기술료 수령으로 수익성 나아질 것”

수익성은 올해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가 반영되서다. LG화학은 지난달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비롯해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 달러(약 4000억 원)다. 계약 당시의 선급금 일부가 올해 상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현재 3개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의 경우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병용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은 임상 3상에 진입해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해외시장 매출 비중 확대로 올해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 일부 선급금을 수령해 이익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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