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식을 발행한 회사와 발행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약세장이 지속하면서 코스피 시장 대형 IPO(기업공개) 등이 부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발행금액은 27조7000억 원으로 2022년(35조7000억 원)보다 22.5% 감소했다. 발행회사수도 1351개사로 0.3% 감소했으나, 발행수량은 9.9% 증가한 178억9000만 주를 기록했다.
시장별 발행량을 보면 코스닥 상장주식이 약 70억4000만 주(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상장법인 주식(33.6%),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26.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주식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발행량은 전년 대비 각각 9.7%, 2.3% 감소했으나, 비상장법인 주식은 69.4% 증가했다.
유가증권 상장법인은 전년 대비 37.8% 감소한 13조6000억 원을 주식 발행으로 자금조달했고, 코스닥 상장법인은 0.8% 감소한 9조4760억 원을 발행했다.
발행액은 유상증자(81.3%)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CB·BW 행사(17.8%), 스톡옵션 행사(0.9%) 순이었다.
지난해 주식을 신규로 전자등록한 발행사는 273개사로 전년(313개) 대비 12.8% 감소했다. 신규 발행사는 예탁제도를 이용하지 않던 발행회사가 전자증권제도에 직접 참여하거나, 예탁제도를 이용하던 발행회사가 전자증권제도로 전환하는 경우를 말한다.
신규 발행수량은 전년(27억2000만 주)보다 10.5% 증가한 30억1000만 주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발행실적을 보면 발행수량과 금액 모두 제3자배정 방식(27억7000만 주, 55.2%)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