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까지 사흘…하원, 눈보라·한파에 본회의 일정 연기

입력 2024-0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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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시 30분으로 일정 연기
예산안·헌터 바이든 관련 결의안 처리 예정
2단계 예산안 중 1단계 19일 만료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지난해 10월 25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을 강타한 눈보라와 한파에 하원이 임시예산안 심의 일정을 연기했다. 미국 상원은 이번 주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악천후로 오늘 하원에서 투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하원 본회의는 다음 날 오후 1시 30분으로 미뤄졌다. 하원은 임시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의회 모독 혐의에 형사적 책임을 묻는 결의안을 투표할 예정이었다.

상원은 이날 예정된 회의 일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강한 눈보라에 미국 전역의 항공편 수천 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결석하는 의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1차 임시예산안 만료까지는 사흘이 남았다. 여야의 대립이 심해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미국 의회는 지난해 9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당시 가결된 예산안은 2단계로 구성됐는데, 1단계 예산안은 이달 19일까지로, 2단계 예산안은 2월 2일로 시한이 정해졌다.

13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임시 예산안 만료 기한을 각각 3월 1일과 9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가 셧다운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미 의회는 새로운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신속히 예산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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