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석 메디콕스 대표 "이차전지는 전동화·무선화 등 미래산업의 핵심 동력"

입력 2024-01-16 12:09수정 2024-01-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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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콕스, 이오셀과 이차전지 합작법인 사업설명회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가 16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맞춤형 배터리 시장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배터리셀 전문기업 이오셀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우람 기자 hura@)

"이차전지는 전동화와 무선화 등 미래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보고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현 대표는 16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맞춤형 배터리 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알버트 주 이오셀 대표, 패트릭 그레이 총괄사장 등과 각 금융기관, 관련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합작법인 소개 및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 대표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최첨단 생산기지를 구축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만들 것"이라며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순환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오셀은 국내 메이저 배터리 회사에서 핵심 설계 개발 등을 담당했던 인재가 주축을 이뤄 설립된 회사다.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셀,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해,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현재 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모로우배터리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배터리 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차전지 개발 과제를 협의 추진 중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은 배터리셀을 위탁 생산하는 '배터리셀 파운더리'다.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서 원통형 및 각형 등 배터리셀 형태, 리튬인산철(LFP)·니켈코발트망간(NCM)·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 다양한 양극재를 조합해서 맞춤형 배터리셀을 제조 및 공급하는 것이다.

패트릭 그레이 이오셀 총괄사장(CFO)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중심의 기업이었다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특수 이차전지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관련 배터리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오셀은 향후 배터리셀 완제품 제조와 공급, 플랜트 설계 및 구축사업까지 추진한다. 합작법인은 2029년까지 연 매출 1억300만 달러(약 1362억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먼저 합작법인은 사업 초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우선 전개할 예정이다. 전극 공정은 슬러리 제조, 코팅, 건조, 압연, 슬러팅으로 구분되는 배터리 생산 공정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공정이다.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 수명, 품질 등을 결정하는 요소로 기술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합작법인에서 전극을 납품받은 고객사는 이를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조립, 활성화 과정을 거쳐 배터리셀을 완성하게 된다. 합작법인 지분구성은 메디콕스가 45% 현금 출자를 하고 이오셀 측 투자자가 55%를 현금 출자한다. 향후 추가 출자는 메디콕스가 자본 출자하고, 이오셀은 기술 출자를 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ESP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2조4000억 원에서 2030년 24조3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은 2025년 말까지 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설비 및 연구·개발(R&D) 종합 실험실 장비를 구축하고 배터리 솔루션 전문 업체로 발돋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9년 2.5GWh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초기 춪딘 예정인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서 7.5GWh 용량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 대표는 "이오셀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이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독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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