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유람선 등 해양레저장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

입력 2009-06-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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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나 유람선 같은 해양레저장비 제조업을 국가적인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경기 국제보트쇼·세계요트대회' 개막식에서 치사를 통해 "해양레저산업은 국민의 삶의 질 개선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중요한 신성장동력 산업이자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국가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양레저장비는 모터보트나 요트와 같은 레저선박을 비롯해 수상 오토바이 등 해상에서 즐가는 모든 레저장비를 포괄하는 용어다. 요트와 보트 건조 기술이 바탕이 되는 해양레저산업은 소득수준과 비례해 성장한다.

현재 연간 세계 시장 규모는 470억 달러에 이르고, 100만척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대형 선박 분야에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밀리게 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여전히 크루즈선(유람선)과 레저 보트 건조에서는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조선 분야의 1위인 우리나라가 상선 및 플랜트 부문에서 올리는 매출(215억 달러, 2006년 기준)에 맞먹는 21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해양레저 선박을 생산하는 업체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0개사, 고용인력은 7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또 수요의 대부분이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고, 건조기술과 기자재의 해외의존도가 심각한 형편이다.

이 장관은 "해양레저장비산업 활성화방안을 통해 우리 해양레저장비산업의 세계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2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레저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대상 전략품목과 핵심기술을 선정한 뒤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해 2012년까지 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선진국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노하우를 핵심 부품 개발과 디자인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해양레저장비 산업의 집적화를 유도하기 위한 생산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설계 및 선체형틀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레저용 선박의 수요를 늘리려면 요트 강습학교 운영과 선박 대여(렌트) 제도 등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와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또록 해양레저장비 전시회 참가 지원 및 해외시장조사 등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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