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빛냈던 'K-반도체' 샛별은? [CES 2024]

입력 2024-01-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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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L 기반 AI 가속 시연에 혁신상, '파네시아'
가격 낮추고, 성능 높인 '모빌린트' NPU
혁신상 3개에 韓 대표 대담까지 '딥엑스'

▲이상원 파네시아 디렉터(왼쪽)와 류어진 파네시아 어시스턴트 디렉터(오른쪽)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 내 꾸려진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이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이번에 기술을 인정받아 혁신상도 받았다. 현재 우리 솔루션을 두고 여러 회사와 협의 중이다. (이상원 파네시아 디렉터)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선 향후 K-반도체를 이끌 국내 스타트업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혁신적인 솔루션과 기술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이상원 파네시아 디렉터는 유레카 파크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AI 가속기 ‘CXL 3.0 올인원 프레임워크’을 소개했다. 파네시아는 CXL 반도체 설계자산(IP) 스타트업이다. CXL은 메모리 확장 장치, 가속기, 프로세서 등 여러 시스템 장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최근 업계에서 크게 주목 받는 분야다.

▲파네시아는 CXL을 활용한 AI 가속 시연을 선보여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 디렉터는 “AI가 발전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반 시스템으로는 데이터 병목 현상이 발생해 느리다”며 “CXL을 활용하면 이미지 서치의 경우 SSD 대비 100배 이상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파네시아는 CXL을 활용한 AI 가속 시연을 선보여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파네시아는 향후 다른 분야로도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현재 우리 CXL IP를 두고 여러 회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지금은 CXL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 다른 쪽으로도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빌린트의 NPU 솔루션 ‘MLX-A1’과 PCLe 카드 제품 ‘MLA100’ (박민웅 기자 pmw7001@)

신경망처리장치(NPU) 팹리스 스타트업 ‘모빌린트’ 역시 눈에 띄었다.

부스에는 고성능 엣지 프로세싱에 최적화한 NPU 솔루션 ‘MLX-A1’과 에지와 온프레미스 AI용으로 개발한 PCLe 카드 제품 ‘MLA100’이 전시돼 있었다. NPU는 기존 AI 연산을 담당하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값도 싸고, 성능도 좋아 최근 급성장하는 반도체다.

김준엽 모빌린트 경영기획팀장은 “우리 제품은 AI 추론에만 최적화돼 적은 전력으로도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며 “엔비디아 제품 대비 절반 가격에 성능은 2배 이상 좋다”고 설명했다.

▲모빌린트의 칩이 탑재된 솔루션 시연 (박민웅 기자 pmw7001@)

부스에는 해당 칩이 탑재된 솔루션을 활용한 시연도 진행됐다. 사물 인식, 동작 인식, 얼굴 인식, 부분 인식, 스타일 변화 등 실시간으로 빠르게 여러 AI 추론 상황을 보여줬다.

김 팀장은 “차량 등에 칩을 탑재해 실시간 유동량 분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정부 지원사업으로 안양시와 교통 시스템 관련 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S 2024 전시장 내 딥엑스 부스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이외에도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딥엑스’는 이번 CES 2024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딥엑스는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독자 개발한 AI 반도체 원천 기술로 임베디드 기술, 컴퓨터 하드웨어, 로봇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대표로 초청돼 'AI에서 어려운 영역: 하드웨어와 칩'이란 주제로 글로벌 전문가들과 대담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처음 참가한 CES에서 AI 반도체 기업 최초로 CES 혁신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AI 반도체 기업 대표로 대담까지 초청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AI를 누구나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AI 민주화'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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