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지주사 상장 후 100兆 헬스케어 펀드 조성” [JPM 2024]

입력 2024-01-11 09:00수정 2024-01-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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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 “투자자 이익 위해 최선”…2026년 영업익 6조 전망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인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3사 합병에 속도를 내는 셀트리온이 100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오전 메인 트랙인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상장하고, 이를 통해 100조 원 이상의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주회사를 투자회사로 만들어서 가능성 있는 젊은이들에게 투자하겠다”라면서 “우리가 앵커 기업이 돼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이 좋은 약을 더 싸게 쓸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서 회장은 “항상 투자하지만 M&A는 하지 않겠다”라면서 “바이오산업의 재산은 인력이고, 기업 자체로 전문성 있게 성장해 서로 결합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인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다음 달 미국에 출시되는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유럽 출시 3년 차를 맞이한 짐펜트라는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면 매출 5조 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질환별·모달리티(치료 접근법)별 주요 트렌드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고형암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최우선으로, 세부 정보를 내년 동물실험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다. 면역관문억제제 5개 후보물질이 개발 단계에 있으며, 혈액암 영역에서는 회사의 전문성을 살린 이중·삼중항체에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은 다중 작용(multi-agonist) GLP-1 신규물질을 개발하고자 하며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 연관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올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7000억 원, 내년에는 3조5000억 원, 2026년엔 6조 원을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4년 만에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찾은 서 회장은 이날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와 그랜드볼룸 무대에 올랐다. 서 대표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는 셀트리온의 비전을 제시하고, 서 회장이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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