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12월 CPIㆍ4분기 실적발표 주목

입력 2024-01-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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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대 지수 10주 만에 첫 하락
12월 FOMC 의사록 공개 후 실망감
12월 CPI 상승폭, 11월보다 가파를 전망
4분기 기업 EPS, 전년 대비 2.4% 증가 예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8~12일) 뉴욕증시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새해 첫 거래 주간이었던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5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2%, 3.25% 내렸다. 이들이 주간 하락한 것은 10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연말 산타 랠리를 이어갔던 증시는 새해 공개된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반락했다. 연내 기준금리 3회 인하 시사로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던 연준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할 때까지 당분간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공개된 12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전히 탄탄한 고용 덕분에 연준이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BC방송은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러한 기대는 다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인식도 하락의 배경이 됐다.

이번 주 공개될 주요 지표로는 12월 CPI가 있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1% 상승했다.

시장은 12월 CPI 상승 폭이 11월보다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2%로 제시됐다.

WSJ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고 실적 시즌이 시작하면 시장이 흥미로워질 것”이라며 “특히 CPI와 하루 뒤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에 대한 또 다른 읽을거리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주엔 JP모건체이스와 유나이티드헬스, 델타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은 보도자료에서 “애널리스트들은 S&P500기업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평균보다 하향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분기 EPS가 전년 대비 2.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의 경우 4.9%였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8일 12월 고용추세지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1월 소비자신용 △9일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1월 무역수지 △10일 11월 도매 재고, 뉴욕 연은 총재 연설 △1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CPI, 12월 실질소득,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2일 12월 PPI, JP모건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ㆍ뱅크오브아메리카ㆍ델타항공ㆍ유나이티드헬스ㆍ블랙록 4분기 실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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