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2023년 마지막 거래주간…산타랠리 여부 주목

입력 2023-12-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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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대 지수 8주 연속 상승
연준 피벗, 물가 둔화 지속 영향
산타랠리 놓고 전문가 의견 엇갈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기뻐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거래주간인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산타랠리 달성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대 지수는 8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2%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1.2% 올랐다. 특히 S&P500지수는 2017년, 다우지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8주간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환호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내년 3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린 정책금리가 고점이나 그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실제로 그 부분이 우리의 다음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도 주가를 떠받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로, 시장 전망치(3.3%)도 밑돌았다. AXS인베스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태를 평가할 때 큰 비중을 두는 지표”라며 “오늘 나온 지표는 인플레이션의 하향 궤적을 더 확고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린 이것이 연착륙이 거의 확실하다는 투자자들의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촉매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행사나 경제지표 일정은 없다. 다만 마지막 거래주간인 만큼 8주간 상승세가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투자정보 업체 스톡트레이더스알마냑에 따르면 1969년 이래 S&P500지수는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계속 나올 것”이라며 “이는 시장과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다음 주에도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다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최근 4~6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가 급증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산타랠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벤자민에드워즈의 피트 비에벨 수석 부회장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산타랠리 일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전통적인 산타랠리 기간에 대한 기대치를 약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 역시 “산타랠리가 예정보다 앞서 나타났다”며 올해 랠리가 평소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성탄절 휴장 △26일 11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 10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 10월 S&P/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 1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7일 12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8일 미국석유협회 주간 원유재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도매재고, 11월 잠정주택 판매 △29일 외국중앙은행 미국 국채 보유량, 연준 할인창구대출, 12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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