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후보자 인사청문회…野, 전문성ㆍ엑스포 참패 ‘맹공’

입력 2023-12-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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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집중 질타…부산 엑스포 참패 관련 책임 추궁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21일 열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오 후보자의 ‘전문성’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 엑스포 참패에 대한 책임론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관으로 활동해 왔다. 중기부와 아무런 연결고리도 전문성도 없다”며 “부적격자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모두 경기 침체, 고물가, 고금리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비전문가에게 중기부 장관의 중책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은 도덕성, 전문성, 책임감, 업무추진력 등을 언급하면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최근 중소기업, 소상공인 만나면서 현장에 가고 있는데 그렇게 공부해서 언제 이 급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나”라고 했다.

오 후보자는 이에 대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언제나 저의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영민 민주당 의원 역시 전문성과 관련한 지적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재래시장 다니면 전문가가 맞나”라고 물었고,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가지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시장을 다니고 이해하고 있다. 장관은 이해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김경만 의원 역시 “정치나 기업 경영이 전무해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과 적합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양향자 의원 역시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베트남 대사로 재직하는 기간 동안 일을 살펴봤다. 후보자께서 의료기기 공공입찰에 대한 규정 해지, 건강기능 식품의 현지 수입절차 간소화를 성과로 제출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과가 없다”며 “오 후보자께서 (스스로) 중기부 장관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특히 오 후보자가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주무 부서 차관이던 점도 연이어 거론됐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는 참패 대패했다. 그럼 대패 책임 차관 아닌가”라며 “중기부 전문성도 책임감도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과 정일영 의원, 박영순 의원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사퇴’를 언급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 힘에선 오 후보자의 이력이 중소기업 정책을 지원할 수 있다며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보통 대사관에서 매주 또는 격주에 한 번씩 무역관장이나 수출 관련 기관들이 회의를 한다. 외교부와 공공기관, 민간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걸로 파악했다”며 “또 베트남 대사 시절에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활동이 인사청문 요청서에 기재돼 있었고, 관련 노력들이 SNS에 기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권명호 의원은 “오 후보자는 업무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외교 정책도 맡아왔고, 첨예한 이해관계에서 합의를 끌어내는 역할을 잘해온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부 장관은 머리로만 일하는 곳이 아니다”며 “소상공인, 서민 경제 삶과 직결된 부처다. 가슴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다. 현장에 가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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