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 ‘초우량통신기업’으로 새 출발

입력 2009-05-31 14:00수정 2009-05-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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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자산규모 24조·매출 19조 '공롱' 통신기업 닻 올려

올해 상반기 통신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KT-KTF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통합 KT가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초부터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인가를 얻기까지 순탄한 행보를 보인 통합 KT는 자산 24조, 매출액 19조원이라는 통신업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하며 향후 통신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KT-KTF 합병은 통신, 케이블 등 관련 업계의 강력한 저지로 인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통위의 신속한 인가 결정과 성공적인 외부영입이 이뤄지면서 내외곽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이 구성됐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비효율적 조직체계가 지속되면서 8년째 11조원대 매출에 머무는 등 심각한 정체를 빚어왔다.

더구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50%를 상회하는 SK텔레콤에 밀렸고, 초고속인터넷도 케이블TV와 LG파워콤 등 후발 주자의 선전으로 1위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졌다.

이 같은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하자 올해 초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기업의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 등 경영혁신의 방안으로 ‘합병’을 추진한다.

KT는 합병법인의 지향점으로 ▲컨버전스 분야 리더십 발휘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 ▲유선사업 효율화 ▲IT산업 재도약 견인 등 4가지를 정하고 오는 2011년에는 약 2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향후 5년간 직접적인 효과로 약 5조원의 생산유발 및 약 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산업 내 건전한 경쟁과 새로운 시장 창출, 관련 기업 동반 성장 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조직개편도 외부인사 영입과 내부 인사의 적절한 조화로 통합 KT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석호익 대회협력 부문장(부회장)을 필두로 김우식 개인고객 부문장(사장), 양현미 개인고객전략 본부장(전무) 등 사내독립기업(CIC) 책임경영체제를 갖췄다.

양 전무는 KT에서 최초로 여성 전무급 임원 영입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KT 내부의 고질적인 수직적 조직 형태를 바꿔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합병은 KT 한 회사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한민국 IT산업의 동맥경화를 막는다는 차원”이라며 “빠르고 능동적인 대응만이 글로벌 경쟁의 승자로 생존하는 길이다. 합병을 통해 산업내 리더십을 회복해 IT산업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합병 후 포부를 밝혔다.

◆KT-KTF 합병 일지

▲08.1. 22 KT 방통위에 합병 인가신청

▲09.1. 23 방통위 공정위에 협의요청

▲ 2. 4 SKT, LGT 참여 간담회 개최

▲ 2. 10 SO사업자 간담회 개최

▲ 2. 19 통신·경쟁법 전문가 간담회 개최

▲ 2. 20 KT 및 이해관계자(SKT, LGT, SO) 참여 토론회 개최

▲ 3. 27 KTF 합병 및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 5. 20 이사회서 CIC 조직개편 및 고위임원 인사 승인

▲ 6. 1 통합 KT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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