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체하는 AI…미국 기업 44% “내년 AI 효율화로 해고 예정”

입력 2023-12-17 15:10수정 2023-1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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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37% “올해 AI가 노동자 대체”
‘인간 중심의 AI’ 필요하다는 지적
AI 수용하지 않는 중소기업 많다는 의견도

인간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구인 플랫폼 레주메빌더(ResumeBuilder)가 AI를 활용하는 기업 리더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의 44%가 “AI 효율화로 내년에 직원 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올해 AI가 노동자를 대체했다”고 밝힌 기업은 37%로 나타났다.

또 미국 기업의 96%는 “내년 AI 기술을 갖춘 지원자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AI 기술을 갖춘 노동자의 고용 안전성이 그렇지 않은 노동자보다 더 높다”고 답한 기업은 83%에 달했다.

업무 협업 도구 아사나(Asana)가 최근 발표한 ‘직장 내 AI 현황 2023’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영국에서 45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업무의 29%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영진의 55%는 “회사 목표 설정에 AI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효과적인 목표 달성에 있어서 AI가 기존 방식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경영진 비율은 61%에 달했다.

아사나의 알렉스 후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절반이 핵심 이외 업무에 쓰인다”며 “AI를 통해 기타 업무를 줄일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단어 앞에 로봇과 인간의 손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간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대담에서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간이 필요 없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레주메빌더의 줄리아 투타커 이력서 및 경력 전략가는 “대기업처럼 AI 기술을 수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조직과 중소기업이 아직 많다”며 “이번 설문 결과가 광범위한 비즈니스 환경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 중심의 AI’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드 CPO는 “AI를 활용한 협업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주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직원들에게 AI로 가능한 기술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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