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에너지·상품주 강세로 다우 상승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에너지 및 상품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500.33으로 전일보다 1.15%(96.53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29%(22.54p) 상승한 1774.3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19.14로 1.36%(12.31p) 올랐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9%(2.66p) 오른 271.31로 장 종료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소비심리 개선과 미국 GDP(국내총생산)의 위축 등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에너지 및 상품주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 유가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5월 한달간 다우산업평균은 4.1%, 나스닥지수는 3.3%, S&P500지수는 5.3%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3개월 상승률은 다우산업평균이 20%, 나스닥지수 29%, S&P500지수가 25%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상무부가 발표됐던 잠정치인 -6.1%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5.5%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것이다.

이에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5%, 4분기 -6.3%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 국면이 지속됐다. 미국의 GDP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은 1차 오일쇼크 충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지난 1975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다.

또한 5월 시카고 PMI(구매자관리지수)는 4월 40.1에서 34.9로 악화돼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비치 67.9에서 68.7로 상향 조정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GM(제너럴모터스)는 내달 1일 파산보호 기정사실화되면서 33% 폭락한 0.75달러에 거래돼 1달러를 하회했으며 76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파산보호를 거쳐 새로 출발하는 GM은 정부가 지분 72.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되고, 노조가 17.5%,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가와 원자재가는 미 달러화가 유로당 1.41달러도 넘게 거래되는 등 올해 가치가 최저치로 추락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 코노코필립스(COP), 알코아(AA) 등 에너지 및 상품주가 각각 0.2%, 1.3%, 0.5%, 1.4% 올랐다.

뉴욕선물거래소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3달러 오른 배럴당 66.31달러를 기록해 5월 한달간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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